축구협회 "홍명보 특혜 아니다"…이례적 11쪽 설명

  • 2개월 전
축구협회 "홍명보 특혜 아니다"…이례적 11쪽 설명
[뉴스리뷰]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A4 용지 11쪽 분량의 설명문을 올렸습니다.

홍 감독이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달리 평가 과정 없이 선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했는데요.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협회는 홈페이지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설명드립니다'란 제목의 글과 Q&A를 올렸습니다.

축구협회는 장문의 글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은 특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감독과는 면담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이임생 기술이사가 2시간여 면담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표팀 감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감독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으면 바그너, 포옛 감독과 협상을 마무리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이임생 기술이사는 두 외국인 감독의 축구 철학은 존중하나 확신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 철학에 대해서는 전력강화위원들이 이미 잘 알고 있었다며, 일률적인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건 최선이 아닐 거라고도 반박했습니다.

앞선 후보들과의 협상 결렬 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는데, 1순위였던 제시 마치 감독은 국내 거주와 세금 문제로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2순위였던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과의 계약종료 확인서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축구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고자 했다며, 이임생 이사가 권한을 이어받은 것도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력강화위원장 사퇴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한 규정이 미비했던 점은 인정했습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를 염두에 둔 듯, 전강위 참석 위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관련 규정을 설명하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도 했습니다.

후폭풍 속에 유럽에 머무르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재성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홍 감독은 7월 말쯤 기자회견을 열고 코치진 선임과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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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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