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떠난 상급종합병원...구조 개혁 필요성 제기 / YTN

  • 2개월 전
전공의들, 지난 2월 ’의대 증원’ 맞서 집단 사직
"상급종합병원, 외래진료·수술 등 30∼40% 감소"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중증 환자에 피해 집중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에 나선 지 벌써 5개월째입니다.

전공의 일손으로 대규모 외래 진료와 수술을 감당해 왔던 상급종합병원들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하지만, 구조 개혁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빅5' 병원의 경우, 지난 2월 전까지 많게는 하루 외래 환자가 만 명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대규모 진료가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전공의들의 일손 덕분입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의료현장을 지키던 최일선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후 빅5 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은 환자 외래진료와 입원, 수술이 모두 30~40%씩 줄었습니다.

교수들이 당직까지 하며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 : 교수님들 같은 경우 평소에 하지 않았던 당직을 서야 하고. 병원은 계속 비상 운영 체제로 돌아가고 이런 상황인 것이죠.]

지난달 20일 기준, 수술 지연과 진료 거부 등의 피해 신고는 800건이 넘었습니다.

이 가운데 빅5 병원에서 발생한 피해 신고가 42%를 차지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중증 환자들의 피해가 더 많은 겁니다.

이런 상황은 병원의 경영난으로 이어졌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사립대병원의 74.5%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간호사들이 무급 휴직을 강요받는 등 피해를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교적 값싼 노동력인 전공의들에게 크게 의존해오던 의료체계의 민낯이 드러난 겁니다.

정부는 계획대로 경증 환자는 동네 병원에서, 중증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는 체계가 갈수록 안착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집계 결과,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응급의료기관 내원 환자 가운데 경증 환자는 전공의 사태 직전보다 17.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영상편집;김현준 디자인;이나은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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