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성 소수자 축제...큰 충돌 없이 마무리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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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퀴어문화축제 열려…충청권 첫 개최
보수 시민단체 맞불 집회 "청소년에게 악영향"
거리 행진 막아선 사람들, 경찰에 제지당해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대전에서 성 소수자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인근에서 반대 집회가 열리고, 일부 시민들이 행진을 막아섰지만,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양측 사이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대형 무지개 깃발을 선두로 거리 행진이 시작됩니다.

참가자들은 개성 넘치는 복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뽐냅니다.

성적 다양성의 가치와 성 소수자들의 인권을 알리는 퀴어축제가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박선우 / 대전퀴어문화축제 공동집행위원장 : 충청권에서도 성 소수자가 우리의 동료 시민이라는 것을 145만 대전 시민분들께 도로에서 알려드릴 수 있게 되어서 되게 기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건윤 / 퀴어축제 참가자 : 너무 불평등한 사회에서 살고 있고,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존재하고 다양한 형태로서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왜 법 제도로 금지하고 있는 건지 의문스럽습니다.]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의 반대 집회도 열렸습니다.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퀴어축제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며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철민 /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대표회장 : 사회적으로 건강하자. 학교나 어디나 할 것 없이 그런 건강한 기품을 조성하자 이런 뜻에서 우리가 함께 모인 겁니다.]

[김자영 / 반대 집회 참가자 : 성별을 바꿀 수 있다는 그 개념 자체가 우리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또 다른 반대 시민단체 회원 일부가 퀴어축제 거리 행진을 막아서 경찰이 제지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축제장 주변에 천2백여 명을 투입해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개막식 도중 확성기를 이용해 반대 목소리를 내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려했던 집회 참가자 간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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