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행보는 '옛말'...총수들의 '인증샷 비즈니스' / YTN

  • 그저께
몇 년 전만 해도 철저히 영업 비밀에 부쳐졌던 기업 총수들의 경영 행보가 요즘 달라지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에서 만난 주요 기업인들과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보란 듯이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최아영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SNS 프로필 문구는 '기사화 원하지 않습니다'입니다.

하지만 지난 1일 아마존, 인텔 최고경영자와 만난 '인증샷'을 올리면서,

기사를 안 쓰려야 안 쓸 수 없는 'AI 거인들을 만났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 협력에 얼마나 공들였는지 보여주는 게시물입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의 집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인공지능 반도체 협업과 직결돼 더욱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지난달) : ((출장) 성과나 소감 어떠신지요?) "예. 열심히 해야죠.]

기업 총수들이 은밀한 행보 대신 누구와 만나 무얼 했는지 공개하는 이른바 '인증샷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주요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강조하고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AI 비즈니스 세계 거물과의 만남이 향후 우리 기업의 미래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 또는 협의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인증샷 비즈니스'에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은 역시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입니다.

최태원, 이재용 회장에 이어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젠슨 황과의 인증샷만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기업 수장이 직접 발로 뛰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시대가 찾아오면서 총수들의 '인증샷'은 앞으로 더 자주 등장할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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