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추모의 탈은 쓴 희생자 조롱 글이 논란입니다.

경찰은 부적절한 비유로 희생자를 모욕한 글 작성자를 입건했는데, 반말과 하트 표시가 있는 또 다른 글은 입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희생자를 채소 주스에 빗댄 20대 남성.

논란이 커지자 어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상태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이 남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추모 공간에 하트 표시와 함께 '다음 생을 응원해' 등의 글이 적힌 메모에 대해서는 판단이 달랐습니다.

경찰은 "사법적으로 명예훼손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반말, 하트 표시만으로 명예훼손으로 판단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본 겁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갈렸습니다.

[시민 추모객]
"법적인 기준이 아직은 서투르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다시 한 번 만 더 빨리 좀 (조사에) 착수했으면 좋겠어요."

[시민 추모객]
"(반말 메모는) 살짝 생각이 모자랐다. 생각이 짧았다.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입건된 사례는) 사람으로서는 그러면 안 되죠."

오늘도 이곳 추모공간에는 모욕성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수거했습니다.

누가 남긴 건지, 내용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모욕성 온라인 게시글 3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혜진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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