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질하며 달린 20년"…손예진, 연기인생 2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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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질하며 달린 20년"…손예진, 연기인생 2막 예고

[앵커]

원조 '국민 첫사랑'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영화 '클래식'으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훔쳤던 배우 손예진 씨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0여년의 연기 인생을 회고하는 한편,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2000년대 초 '멜로 보증수표'로 불렸던 배우 손예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의 '배우 특별전'을 통해, 지난 20여 년의 연기 여정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제가 그런 필모와 구력과 그런 나이와 역량이 되느냐를 굉장히 의심을 했었어요. 이런 특별전을 해도 되는 배우인가. 근데 생각해 보니까 나이를 생각보다 많이 먹었더라고요, 저도."

그야말로 국민 첫사랑이었던 그때 그 시절 멜로부터, 덕혜옹주의 삶을 담아낸 작품까지… 대표작 6편으로 관객을 만납니다.

"동포 여러분, 저는 조선의 옹주 이덕혜입니다."

손예진은 지난 20여 년의 연기 생활은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계속 채찍질하며 20년 달려왔던 것 같은데, 보람차다, 의미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떻게 보면 챕터1이 끝난 것 같아요. 챕터2 들어갔을 때 부천영화제에서 특별전을 만들어 주셔서 정리를 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

결혼과 출산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면서도, 이제는 아름답게 나이 들며 좀 더 여유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다양하게 더 많이 자주 길게 연기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곁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거창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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