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족회의서 '대선 완주' 결론"…민주당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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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족회의서 '대선 완주' 결론"…민주당 '진퇴양난'

[앵커]

지난주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들과 모인 자리에서 레이스 완주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진퇴양난에 빠진 민주당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후보 사퇴 압력이 거세지는 와중에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 가족 모임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

일단 가족들은 대선 레이스에 남아 계속 싸우는 쪽에 표를 던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에게 그간 여러 조언을 해온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이 나서서 사퇴 압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은 떠나고 싶어 하지 않죠. 물러나라는 사람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계속 그렇게 할 겁니다. 가족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 대선 후보 교체론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더라도 누가 후보 자리를 물려받느냐입니다.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무난하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재임 기간 존재감과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인식도 팽배합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백인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조쉬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을 대타로 내세울 경우, 적잖은 흑인과 여성 표가 날아갈 수 있다고 CNN 방송이 짚었습니다.

바이든의 완주 못지않게 후보 교체 시나리오에도 첩첩산중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민주당 내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민주당이) 앞으로 몇 주 동안 힘들 것입니다. 분명히 힘든 상황이 펼쳐질 겁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정치는 불확실합니다."

현재로선 마땅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카드를 밀어붙이기도, 새 인물을 내세우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바이든 #미대선 #후보교체론 #해리스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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