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다크브랜든 돌아온다"지만…수그러들지 않는 사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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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다크브랜든 돌아온다"지만…수그러들지 않는 사퇴론

[앵커]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며 자신의 고령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자기 고향에서 주요 지지층인 흑인과 노동조합을 직접 만나며 고령 리스크를 잠재우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다크 브랜든이 돌아옵니다! 그거 아세요? 다음 120일 정도 지나면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게 될 겁니다!"

"다크 브랜든"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만든 바이든 대통령의 일명 '부캐'로, 눈에서 붉은 레이저 광선을 발사하는 그의 강력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건 바이든이 최선을 다하냐의 문제가 아니에요. 대선 출마에 대해 얼마나 올바른 결정을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하원 상임위원회 간사단 등이 모인 비공개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강력히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원에서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통화하며 당내 내홍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올해는 대선과 상·하원의원 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만큼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대선에 출마하면 민주당이 곤란해질까요?) 대통령이 (대선에서) 잘하지 못한다면 상·하원의원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앞으로 1∼2주를 바이든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바이든 #고령_리스크 #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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