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은 "괜찮다"지만 또 제기된 푸틴 '건강 이상설'

  • 2년 전
크렘린은 "괜찮다"지만 또 제기된 푸틴 '건강 이상설'

[앵커]

서방에서 제기돼 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이 예상과 달리 전개되자 비이성적이고 과격한 행동을 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고립된 탓에 '오만 증후군'이나 편집증에 빠졌을 수 있다는 서방 언론의 의심을 받은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기이할 정도로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것을 두고 건강이상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영국 매체도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비이성적이고 냉철한 통제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2000년부터 푸틴 대통령을 지켜본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과 달리 장기전 국면을 보이자 푸틴이 과격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푸틴 대통령의 얼굴을 포함한 겉모습이 과거와 비교해 부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뇌종양 등을 앓고 있거나 스테로이드 중독에 빠졌을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짐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도 "푸틴은 코로나19에 대한 편집증 때문에 모스크바에서 수개월 간 고립된 상태로 지내 제정신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도 "푸틴은 항상 계산적이고 냉정했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변덕스러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신 이상설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자 크렘린궁은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서방 일각에선 옛소련이나 러시아 정부가 자국 정상의 건강 상태를 솔직히 밝히지 않았던 전례를 감안할 때 러시아측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푸틴 #건강_이상설 #우크라이나 #편집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