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된 미국 대선…후보 피격에 중도 교체까지

  • 지난달
롤러코스터 된 미국 대선…후보 피격에 중도 교체까지

[앵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중도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미국 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초대형 변수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불과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판이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은 고령 리스크로 끊임없이 사퇴 압박을 받았고, 지난 주말에는 공화당 후보이자 전직 대통령인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습니다.

총격 사건 약 일주일 뒤, 또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을 앞두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이 거센 사퇴 압박에 굴복해 재선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바이든의 중도 하차가 2024년 레이스를 뒤집어놨고 정치권에 충격파를 던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충격 속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는 몇 주 전 토론에서 바이든이 보여준 모습을 보고 매우 걱정했기에, 그가 사퇴 결정을 했다는 사실에 안심했습니다. 민주당은 그 자리에 더 나은 후보를 내세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바이든이 대선 레이스를 포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좀 속상했습니다. 그는 정말 훌륭한 리더였어요."

유권자들은 바이든보다 젊은 카멀라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체 후보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일부 유권자들은 미국이 흑인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우려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그가 여성이자 유색인종이라는 점만 보지 말고, 해리스 부통령이라는 사람 자체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죠."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렸던 이번 선거에서 전현직 대통령 간 리턴 매치가 무산된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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