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앵커]
북한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 흔적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얼굴이 단독으로 새겨진 배지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독자 우상화 작업에 여념이 없나 봅니다.

배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이틀 차 현장 모습입니다.

김재룡 당 비서를 포함한 간부들이 연설을 하고 있는데 왼쪽 가슴에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배지, 초상휘장을 달고 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 배지가 아닌 김정은 위원장 단독 배지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초상휘장은 김씨 일가 우상화의 핵심 도구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금은 간부들이 착용하고 나왔지만 일반 주민들에게도 보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거든요."

김 위원장의 우상화는 '선대 지우기'와 맞물리며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최근 러북 조약 체결을 통해 김정은이 안보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게 그런 형태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선대와 나란히 걸린 모습이 공개됐고 최근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대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권 10년을 넘긴 김 위원장의 우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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