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세브란스 무기한 휴진 돌입…의료계 강경투쟁 돌아서나

[앵커]

세브란스병원이 속한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늘(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나섰습니다.

앞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에 나섰던 이후 대학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은 두 번째인데요.

병원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세브란스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응급실에서는 정상적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같은 필수부서를 제외한 외래나 수술은 오늘(27일)부터 조정됩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정한 건 지난 12일입니다.

당시 72%의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찬성했습니다.

다만 그 이후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닷새 만에 중단했고, 가톨릭의대와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유예했습니다.

휴진이 더 길어지면 중중환자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오늘(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던 의사협회도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이 때문에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어제(26일) 낸 성명서에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이번 휴진 결정이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앵커]

앞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했을 땐 우려했던 것보다 혼란이 적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세브란스병원도 당장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부터 병원 본관을 둘러봤는데, 평소처럼 외래진료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비대위도 교수 개인의 자율에 맡긴 휴진인 만큼 처음부터 전면 휴진이 되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평소와 큰 차이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한이 없는 휴진인 만큼, 휴진이 길어지면 환자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들의 휴진이 세브란스병원에 그치지 않고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의료계가 새로 출범한 이른바 '올특위'는 오는 29일 범의료계의 휴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다음 달 4일 최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예고했습니다.

환자단체는 같은 날, 아픈 몸을 이끌고 역대 최대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세완]

#세브란스 #무기한_휴진 #의료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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