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불법 전단지 인쇄소 덮쳤다

  • 3개월 전


[앵커]
거리에 휙 하니 전단지를 뿌리고 사라지는 오토바이.

경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유흥주점 광고 전단을 뿌리고 다닌 일당은 붙잡았는데, 이런 불법 전단지 어디서 만드는 걸까요.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역삼역 인근 도로.

오토바이 한 대가 인도 위에 무언가를 흩뿌리고 그대로 속력을 내 달아납니다.

잠시 뒤 경찰이 오토바이를 덮쳐 남성을 검거합니다.

바닥에는 선정적인 문구가 쓰인 유흥주점 광고 전단이 떨어집니다.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 불법 유흥업소 전단지를 뿌린 남성 2명이 체포됐습니다.

전단을 살포하고 달아나면 추적이 어렵다 보니 경찰이 잠복근무까지 하며 붙잡은 겁니다.

붙잡힌 남성 2명은 근처 유흥주점 종업원이었습니다.

유흥주점 업주가 직접 인쇄소에 의뢰해 전단지를 제작하고 종업원을 시켜 뿌린 겁니다.

경찰은 대구에 있는 인쇄소도 덮쳐 증거물을 압수하고 사장을 입건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속에도 불법 전단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강남의 한 지하보도입니다.

대낮인데도 미처 치워지지 않은 불법 전단지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습니다.

[전재영 / 서울시 동작구]
"일단 쓰레기가 너무 이제 쭉 깔려 있는 느낌이니까 발에 치이기도 하고."

[김기태 / 서울시 서초구]
"밤에는 뿌리고 아침이면 치우고 맨날 반복되는 거 보니까. 과연 해결 방법이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브로커 끼고 대포폰 내세워 불법 전단지를 뿌리면 꼬리 잡기도 힘들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형새봄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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