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산양 사체 500마리 냉동고에...매립·소각 처리 논란 / YTN

  • 지난달
지난겨울 폭설 등의 영향으로 먹이를 구하지 못한 천연기념물 산양이 천 마리 넘게 떼죽음 당했는데요.

산양 사체 가운데 절반 정도는 매장하거나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연적으로 처리되도록 산속에 놔둬도 되는데, 굳이 수거해 예산을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삼척의 한 산속에서 발견된 1년생 산양 사체.

부패가 진행됐고, 다른 동물이 먹이로 삼은 흔적도 보입니다.

폭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폭설 등의 영향으로 떼죽음을 당한 산양은 천 마리가 넘습니다. 이는 연평균의 10배 이상으로 유례없는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500여 마리는 산속 등에서 수거한 뒤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 땅에 묻거나 소각했습니다.

소각은 10kg에 만 원가량 비용을 주고 의료 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합니다.

모두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관리하는 국가유산청 예산입니다.

더욱이 아직 처리하지 못한 채 냉동고에 보관 중인 사체도 500마리에 이릅니다.

국가유산청은 혹시 모를 감염병 등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수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검한 결과 감염병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 : 감염병에 걸려서 죽은 애들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다 아사(굶어 죽음)입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자연적으로 처리될 수 있는 사체를 굳이 수거하는 건 예산 낭비라고 지적합니다.

[조범준 /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 다른 동물의 먹이도 되고 그다음에 또 그대로 있으면 여기에서 썩어서 거름도 되기 때문에 굳이 산속에 있는 거는 끌어내서 이렇게 갈 게 아니라….]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등산로나 도로 주변이 아닌 산속에서는 산양 사체를 회수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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