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에 웬 K-팝이...정부 검토되는 대북확성기란? [앵커리포트] / YTN

  • 지난달
북한이 오물풍선 중단을 발표한 건 정부가 대북 확성기 재개 검토 등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언급한 이후였습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2018년 이후 6년 동안 중단돼 왔습니다. 당시에는 무슨 내용으로 했는지 볼까요.

[리미와 감자 - 오빠 나 추워 中 : 네가 있는데 바래다주는~ 그래 나는 슈퍼맨]

깔대기처럼 생긴 사각형 모양 녹색 쇠붙이 안에 확성기가 무려 24대나 빽빽이 설치돼있습니다.

이곳에서 웬 국내 가요가 흘러나오나,

궁금한 분들 계실 수도 있을 텐데요.

8년 전 북한을 상대로 심리전에 쓰였던 이른바 '대북확성기'입니다.

김정은 체제의 실상이나, K-팝을 비롯해 한류 문화를 전파하는 내용을 주로 송출해왔고요.

군사분계선 기준으로 북쪽으로 길게는 30km까지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접경지에 주둔한 북한군이 대부분 영향권에 들어가는 셈이죠.

실제로 2017년에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가운데는, 이 대북확성기 내용이 결심에 도움을 줬다고 진술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확성기, 가장 최근으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던 지난 2016년 전후로 가동됐다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중단 조치됐고요.

이전에는 박정희 정부가 1963년에 시작한 이후로 2010년 천안함 피격 도발, 2015년 지뢰 도발 당시 대응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오물풍선 도발 대응 차원에서 이 확성기 재개를 위해,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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