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못 간다"...'병력난' 징집 요구에 초정통파 유대교인 반발 / YTN

  •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그동안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온 초정통파 유대교인의 징집 문제를 놓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8개월 넘게 이어진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병력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는데 대법원이 조만간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모자와 옷을 갖춰 입은 초정통파 유대교 청년들.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을 막고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경찰이 거칠게 끌어내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갑니다.

신학 공부를 조건으로 받아온 병역 면제 혜택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군대 가느니 감옥 가겠다"

이스라엘에서 남성은 약 3년, 여성은 2년 동안 군에 복무해야 합니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하마스와의 전쟁이 길어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병력 부족에 고심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초정통파 유대교도 역시 징집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게 일었습니다.

청원을 낸 시민단체들은 전쟁의 무게를 함께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엘리아드 슈라가 / '좋은 정부 만들기 운동' 대표 : 수십만 명의 전사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짐을 지고 봉사하는 사람들, 전쟁이 시작된 뒤 240일 동안 예비군으로 복무 중인 사람들 그리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핵심 지지기반인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론 타우브만 / 이스라엘 정부 측 변호인 : 이것은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이스라엘 사회를 쪼개놓은 분쟁이자 섬세한 사회 구조를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이미 2017년 초정통파 유대교인에 대한 병역 면제는 위헌 판결을 받았지만 자발적 입대 외의 징집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양측의 입장을 듣고 앞으로 몇 주 안에 오래 묵은 갈등의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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