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김군' 8주기…"인력부족·위험 외주화 여전"

  • 13일 전
'구의역 김군' 8주기…"인력부족·위험 외주화 여전"
[뉴스리뷰]

[앵커]

지난 2016년 구의역에서 일하던 김군이 열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지 8년이 지났습니다.

사고 이후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현장에선 아직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지난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하청노동자 김군을 향한 이야기입니다.

8년이 지난 그날, 지하철 노동자들과 시민들은 김군이 사고를 당한 구의역 승강장에 모여 헌화와 묵념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생일을 하루 앞둔 만 19세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2인 1조 작업 원칙을 무시하고 위험한 작업을 외주화한 탓에 일어났습니다.

지하철 노동자들은 8년이 지난 지금도 작업현장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시설물들이 노후화되다 보니 점검해야 될 항목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노동의 품이 많이 들게 되죠."

실제 설문에서도 2인 1조 근무 등 업무 매뉴얼에 따라 일할 수 없다는 응답이 80%에 달했고, 지하철 안전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부족한 인력 확보와 노후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이 경영합리화 방안으로 추진 중인 인력 감축과 외주화가 근무환경을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공사 측은 정년 퇴임한 인원만큼만 정원을 줄여나가는 것이고 비필수적인 업무만 위탁 운영할 방침인 만큼 지하철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복되는 사고에도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더디게 변화하는 가운데 안타까운 산재 사고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구의역 #김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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