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농업 대신 공동영농...농업생산액 3배 늘어 / YTN

  • 17일 전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소득 감소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농촌이 '공동 영농'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이 조합을 만들어 공동 영농에 나서면서 규모화, 기계화가 가능해져 농업 생산액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푸른 작물이 가득한 경북 문경의 들판.

할머니 예닐곱 명이 수확을 앞둔 양파가 잘 자라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모두 마을 영농조합에 참여한 주민들입니다.

혼자서 농사짓던 땅을 영농조합에 맡기고, 배당금을 받으며 마을 주민이 함께 농사를 짓는 겁니다.

[이금조 / 경북 문경시 영순면 : (수입이) 훨씬 더 많지요. 많기는…. 이런 거 하는 사람들이 힘들지만, 그나마 값이 그전보다 더 비싸니까. 괜찮지 뭐.]

문경 영순면 마을 영농조합에는 80여 농가가 참여해 110ha 땅을 함께 경작합니다.

너른 땅을 한 번에 관리하면서 기계화도 수월해졌습니다.

자급률이 높아 가격이 낮은 벼 대신 다른 작물로 이모작을 할 여력도 생겼습니다.

겨울엔 양파와 감자를 키우고 여름엔 콩을 심어 벼농사를 짓던 때보다 3배 이상 많은 24억 원을 벌게 됐습니다.

[홍의식 / 영농조합 대표 : 벼농사만 지었을 때는 약 7억8천만 원 정도 되는데 이렇게 해서 공동 경영을 하니까 약 24억 원 정도의 매출을 (거둬서) 추가 배당을 해줄 계획을 하고 있어 흐뭇합니다.]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불리는 사례는 경상북도가 농업대전환의 일환으로 추진중입니다.

농민이 조합의 주주로 참여하고 농지 임대료와 농작물 수익은 배당금 형식으로 받는 방식입니다.

개별 영농에서 공동 영농으로 전환해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또 정부 입장에서 농작물 수급 조절에도 도움이 될 거로 기대합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농민들이 도시근로자와 똑같이 일하고 또 땅이 있는데 땅만큼 더 잘 살아야 될 거 아니냐…. 그런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그래서 크게 농사지으면서 기계로, 과학적으로 농사지으니….]

농식품부도 경상북도의 공동 영농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게 지원하고, 직불금 등 제도개선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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