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세종보 재가동에 반발하며 하천 구역에서 장기간 천막 농성 중인 환경단체에 세종시가 경찰 고발 내용을 담은 3차 계고장을 보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금강의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최후 수단이 천막 농성이라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규탄한다! 규탄한다!"

환경단체가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며, 세종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들 단체가 하천을 불법 점유하고 있다며 세종시에서 자진 철거 3차 계고장을 보내고 경찰 고발까지 예고하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세종보 주변에서 130일 넘게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도훈 / '보 철거' 환경단체 상황실장 : 마지막으로 저희가 선택한 수단이 천막 농성이고 지금까지도 세종시나 환경부는 여기에 대한 대화 의지라든지 어떤 소통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은 저희는 끝까지 이 천막을 물리지 않을 생각이고….]

세종보는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생태 복원을 이유로 보 해체가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보 해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왔고, 환경부가 세종보 존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지난 5월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세종시는 친수 공간 확보와 수변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수질 악화와 녹조 발생, 생태계 훼손 등을 들어 농성에 들어가면서 재가동이 중단된 겁니다.

계고장을 발부한 세종시는 당장 경찰 고발이나 강제 철거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환경부와 논의해 이달 중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개인 텐트까지 동원하고 강제 철거 시 물에 뛰어드는 수중 농성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

환경단체는 세종보가 철거될 때까지 농성이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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