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이냐 파격이냐...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격돌 / YTN

  • 그저께
불멸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을 소재로 한 발레 두 편이 나란히 관객을 찾았습니다.

원칙에 충실한 정통 클래식과 파격적인 해석으로 재탄생한 작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김승환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줄리엣이 사랑하는 연인 로미오가 떠나자 목 놓아 울며 절절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이 창단 40주년 기념으로 내놓은 이번 작품은 셰익스피어 원작을 충실하게 그리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문훈숙 / 유니버설 발레단장 : (초연 무용수들의) 새로운 에너지와 (이전에 했던 무용수들의) 성숙함이 잘 어우러져서, 신선함과 성숙함 양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신병원을 연상시키는 감금 시설로 배경을 옮긴 무대에서 청춘의 사랑은 더 비극적입니다.

'백조의 호수'에 근육질 남성 백조를 등장시켰던 스타 안무가 '매튜 본'이 들고온 '로미오와 줄리엣'은 도발 그 자체입니다.

[매튜 본 / '로미오와 줄리엣' 예술감독 : '나 봤어. 로미오와 줄리엣' 몇 번이나 봤다'고 하겠지만 이건 보지 못했을 겁니다. 이 작품은 매우 다릅니다.]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명장면이자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발코니 신'도 각기 다르게 재탄생했습니다.

달빛 아래 그려지는 파드되, 남녀 무용수의 화려한 기교와 연기는 깊은 울림을 주고,

매튜 본의 '발코니 신'은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 신이란 평가와 함께 첫사랑의 흥분된 감정을 전해줍니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가 1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해 어떤 연기를 펼칠지도 관심입니다.

[서희 /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무용수 : 속세를 내려놓고 (연기하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발코니 파드되(두 사람의 춤)를 출 때 정말로 행복한 생각이 들어요.]

약물, 성 정체성 등 민감한 현대사회 문제가 '매튜 본' 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어떻게 묘사될지 살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박재상

화면제공 유니버설 발레단, LG아트센터 서울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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