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재가동 '논란'..."수자원 활용" vs "환경 파괴"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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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의 보 해체 취소 결정에 따라 6년 넘게 개방해온 세종보가 재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와 세종시는 보에 물을 채워 기후 변화에 대비하고 레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수자원 관리 목적으로 지어진 세종보입니다.

잦은 고장과 환경 오염 등 문제로 보 해체 결정이 내려졌고, 지난 2018년부터는 수문을 매일 열어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국가 물관리위원회가 보 해체를 취소하고 재가동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해 말 보수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재가동을 앞둔 세종보에서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보에 물을 채우면 수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가뭄과 홍수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세종시는 수상 레저 공간 조성 등 보 인근을 관광 명소로 개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보 재가동이 임박하자 환경단체들은 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인근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도훈 / 보 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간사 : 수문을 닫았을 때는 유속이 느려지고 정체 구역이 생기면서 녹조라든지 악취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생겼었고요. (보를 다시 닫으면) 수질라든지 녹조 발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시 재발생할 거다….]

수자원 관리와 환경 보전을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시원 / 세종 보람동 : 가뭄이나 홍수 대비 그런 거나 녹조 같은 현상들도 잘 막을 수 있는, (보의)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훈 / 세종 반곡동 : (보 개방 이후) 여기를 지나가다 보면 냄새가 나지 않는 부분도 제가 직접 느꼈고요. 보를 막지 않고 지금처럼 유지해서 상쾌한 환경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환경단체들은 세종보가 재가동이 되더라도 계속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

보 가동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권민호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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