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애도하는 세월호 참사 10주기..."꼭 기억해주세요" / YTN

  • 6개월 전
세월호 참사가 다음 달 16일로 10주기를 맞습니다.

문화계는 영화와 책으로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를 애도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유경근 씨가 다른 참사 유족과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대구 지하철 화재·씨랜드 수련원 화재로 딸들을 잃은 황명애·고석 씨와, 국가적 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고 배은심 여사.

사회적 참사를 겪은 유족들은 서로의 곁을 내어주며 함께합니다.

[황명애 / 고 한상임 씨 어머니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 : 내 아이는 왜 죽임을 당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심리적 안정이 오는데, 그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오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저희 유족들은 연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사의 당사자가 될 거라고 단 한 번도 상상하지 않았던 유족들은, 어느 순간 당사자가 됐을 때 곁에 누군가 있다고 여겨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편집이 완성된 뒤 일어난 이태원 참사를 마지막 순간 언급한 영화는, 반복되는 참사를 막으려면 사고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장민경 / 감독 : 나라 구하다가 죽었느냐는 말로 매도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애도에 위계를 짓는 발언들이 많은데, 사건의 원인을 찾거나 죽음에 위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했느냐'를 같이 물어왔고….]

또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문종택 씨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참사 전까지 평범한 아버지였던 문 씨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투쟁해온 유족들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책 '520번의 금요일'과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는 세월호 유족과 생존자들의 삶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버티고 살아온 삶의 기록 속, 유족들의 갈등도 눈에 띕니다.

[김종기 / 고 김수진 학생 아버지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 저희가 살아온 10년의 삶을 거짓으로 쓸 수는 없잖아요. 미화되고 그러진 않았으면 좋겠다.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우리 가족들은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등 계속되는 참사는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아픔을 남기는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 우리 모두의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에게 곁을 내어...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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