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공개에 절친 배신까지...오타니의 '다사다난 서울 시리즈' [앵커리포트] / YTN

해외에선 'K-하트'라고 불리는 손가락 하트.

그리고 태극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기 전 SNS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시작한 내한.

과연 오타니에게 꽃길이었을까요?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이거였습니다.

깜짝 결혼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동행한 모습이 인천공항에서 처음 공개된 겁니다.

아내 관련 질문이 기자회견에서 나오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죠.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지난 16일): (결혼과 관련한 질문인데, 처음으로 한국에서 아내와 모습을 드러내셨는데…. 설명해주실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처음으로 함께 해외에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는데….]

하지만 좋은 일만 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오타니의 오랜 친구이자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문제가 터져나온 겁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 계좌에서 최소 450만 달러, 60억 원을 빼내 도박에 쓴 것으로 확인됐고 구단은 그를 전격 해고했습니다.

오타니 곁에서 7년 넘게 함께한 가족 같은 측근이었기에, 오타니의 심리적 타격은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범경기 때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게 혹시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나왔죠.

하지만 슈퍼스타는 슈퍼스타였습니다.

어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차전에서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고, 홈런성 타구도 여럿 날리면서 오타니 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상대 팀의 김하성에게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에피소드, 오타니 아내가 일반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는 소식 등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이번 서울 방문.

오늘 새벽 한국을 떠나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슈퍼스타 오타니의 7박 8일.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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