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 지적장애인에 삶의 의지 되찾아준 김해 복지행정

  • 4개월 전
'복지사각' 지적장애인에 삶의 의지 되찾아준 김해 복지행정
[생생 네트워크]

[앵커]

통합사례관리시스템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지자체마다 형편이 어렵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제도인데요.

경남 김해에서는 민관이 협력해 복지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초까지 마땅한 거주지가 없어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이모 씨.

장애 판정을 받은 데다 별 수입도 없었지만, 부양의무자 기준 초과로 기초수급을 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겁니다.

"노숙하면서 자해도 해보고 진짜 죽으려고 수면제 털어 넣고. 죽으려고 바닷가에 뛰었어요. 근데 눈 떠보니까 병원이더라고요."

이 씨에게 힘이 되어준 건 통합사례관리시스템.

이 씨와 같이 어려운 생활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지자체가 발굴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결해 준 겁니다.

"사례관리자라고 하면 쉽게 생각해서 매니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돕는 게 아니라 여러 (복지)자원들을 활용해서 잘 돕는…."

덕분에 이 씨에겐 작지만 본인만의 공간이 생겼고, 식사도 인근 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끼니 걱정을 덜었습니다.

생활이 안정되면서 삶의 의지도 되찾았습니다.

"(사례관리사) 선생님이랑 약속한 것도 있었습니다. 술 안 먹겠다는 약속, 싸움 않겠다는 약속, 이제 잘살아 보겠다는 약속. 새롭게 살아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김해시에서 이 씨와 같은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한 것만 95명.

김해시는 이런 성과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민간 기업에서도 김해시 복지서비스를 후원하겠다는 손길이 늘고 있습니다.

"민관이 협력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최대한 많이 발굴을 하고, 발굴을 포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요."

지자체의 맞춤형 통합사례관리시스템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영상취재 김완기]

#통합사례관리시스템 #김해시 #대통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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