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휠체어 안 돼요" 영화관 못 들어간 강원래…한동훈 "대단히 이상한 일"

[현장잇슈] "휠체어 안 돼요" 영화관 못 들어간 강원래…한동훈 "대단히 이상한 일"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가수 강원래 씨

영화 '건국전쟁' 보려고 가족들과 서울의 한 CGV를 찾았지만

"'이 컴포트관은 휠체어가 못 들어갑니다.' '왜요?' 했더니 '계단이 많아서요'..."

'가파른 계단이 있는 상영관이라며 '입장 불가' 통보를 받았는데..

CGV 측은 "출입로가 계단으로 돼 있는 상영관, 부득이 장애인석 마련 못 해…"

"나머지 일반 상영관은 전부 장애인석 있다"고 해명했는데 하지만 강씨 측은 '권리 침해'라고 반박

"입장료 안에 내가 당연히 받아야 할, 배려라기보다는 이건 어떻게 보면 권리일 수도 있거든요. 손님을 받는 입장이라면 그런 매뉴얼이 좀 있어서 이런 사람들은 이렇게 해야 된다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게 딱딱 정해져 있으면…"

강씨 사례 알려진 뒤 사흘 지난 시점, '건국전쟁' 관람 위해 영화관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독 좌석 꼼꼼히 살피더니 공식 회의 석상에서 문제 제기

"저는 대단히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관련 규정에 있어서 해석 상 맹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현행 '장애인 등 편의법'은 '전체 영화관 관람석'의 1% 이상을 휠체어 좌석으로 지정하게 돼 있어 '휠체어석'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상영관도 운영 가능하다는 '맹점' 악용한 사례라는 지적..

"전체 영화관의 1%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보니까 휠체어 좌석이 없는 상영관도 굉장히 많습니다. 상영관별 관람석의 1% 이상을 휠체어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구조 변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기획: 현영복
-취재: 신선재
-편집: 박종욱
-촬영: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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