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춰 줄게"...대출 환승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 / YTN

  • 7개월 전
더 싼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악용한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먼저 전화를 걸어 대출 환승을 안내하는 경우는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최근 기존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연 10% 안팎으로 빌렸던 신용대출 두 건을 6%대로 바꿀 수 있다며 내건 조건은 기존 대출 상환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 이 부분(기존 대출)은 정리가 돼야 하는 조건으로 지금 6,700만 원 승인 나오신 거고, 금리는 6.2% 지금 확정이 되셨어요.]

은행 직인까지 찍힌 서류에 의심 없이 보낸 돈은 자그마치 3,800만 원에 달했습니다.

[박 모 씨 / 피해자 : ○○○저축은행이라고 그 문서를 위조해서 2,300만 원 완납했음 이렇게 해서 도장까지 찍어서 저한테 카톡으로 보내온 거예요. 저는 믿을 수밖에 없었어요.]

고금리에 이자를 줄여보려다 박 씨처럼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례는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로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된 이후 이를 악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신청 가운데 대환대출 사칭 비율은 1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확대되면 관련 피해가 더 늘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대환대출 신청액 1조 6천억 원에 이를 만큼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환대출 기조에 편승해서 이를 노리는 보이스피싱 역시 많이 늘고 있고요. (그런데 대환대출은) 본인이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걸 명심하고….]

금융감독원은 정부나 금융사를 사칭한 대환대출 권유 전화에 절대 응해선 안 된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미 피해를 봤다면 은행 고객센터에 연락해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피해 구제를 신청해야 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유영준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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