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월 전
굴비 산지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는 30여년간 사슴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섬이 있다. 꽃사슴과 엘드사슴 사슴 등 1000여마리가 있는 안마도(鞍馬島)다. 야생화한 사슴은 수십마리씩 무리를 지어 다니며 섬 곳곳을 파괴해왔다. 온갖 농작물과 산림을 짓이겨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덤까지 파헤쳤다. 
 
주민들은 과거 고기잡이와 농사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사슴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농사는 거의 포기한 상황이다. 그나마 남은 80여 가구 텃밭에는 2m 높이 녹색 그물망이 2~3중으로 둘려 있다. 논에도 그물망이 울타리처럼 둘려 있다.   
그런데도 이 섬 주민 150여명은 속수무책이었다.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사슴은 ‘가축’이기 때문이다. 가축은 정해진 도축 절차에 따라야 하고, 동물보호법에 따라 사냥도 할 수 없다. 영광군 등은 관련법에 따라 축사에서 사슴을 기를 것을 요구했지만, 소유자들은 이를 거부했다. 안마도 강용남 이장은 “영광군을 통해 정부 각 부처에 수차례 사슴을 없애달라고 요청했으나 ‘현행법 때문에 해결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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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용 채취용 10마리 들여온 게 화근
  영광군에 따르면 안마도에 사슴이 들어온 건 1985년쯤이다. 축산업자 3명이 녹용 채취를 위해 10여마리를 기른 게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슴은 1990년대 들어 녹용 수요가 줄어들자 야산에 방치했다. 유기된 사슴은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3298?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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