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도 없는데…목숨 건 사막질주 ‘다카르 랠리’

  • 5개월 전


[앵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동차 경주, 다카르 랠리입니다.

우승상금도 없는데 선수들이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드는 매력은 뭘까요?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웅장한 산골짜기.

사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량한 사막.

이곳에서 치열한 레이싱이 펼쳐집니다.

길이 없는 사막을 질주하고, 가파른 모래언덕을 거침없이 내려갑니다.

지구상 가장 위험한 레이싱 대회 다카르 랠리입니다.

참가자 대부분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지만, 극한의 환경에서 사고가 속출합니다.

사막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추돌 사고도 생깁니다.

엄청나게 차가 굴러도 대부분은 큰 피해가 없지만, 불행한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45년간 33명의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 대회에도 스페인의 카를로스 팔콘이 사망했습니다.

이 대회는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아프리카 세네갈의 다카르까지, 사하라 사막을 넘어 약 1만km를 달리는 대장정으로 출발했습니다.

'파리-다카르 랠리'로 불리다 다카르 랠리로 이름이 바뀐 뒤, 남미와 중동의 사막으로 개최지가 확대됐습니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극한의 사막을 달립니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바퀴 달린 이동수단이면 무엇이든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부터 트럭까지 다양한 자동차들이 사막 위를 달립니다.

목적지만 있을뿐 정해진 길은 없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츠 / 참가자]
"네비게이션 덕에 많은 시간을 잃지는 않았지만, 목표 지점을 찾을 수 없어 돌아와야 했습니다."

목숨을 건 도전이지만 상금은 없습니다.

위험할수록 모험가들을 더 자극하는 다카르 랠리, 대회 창립자 티에리 사빈의 말처럼 도전 그 자체가 최고의 명예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