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변북로에서 시속 200km를 넘나들며 이른바 '칼치기' 주행을 하는 폭주족들입니다.
더 빨리 달리려고 승용차를 레이싱카처럼 개조하기도 했는데요.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서울 강변북로.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차선을 바꾸며 앞으로 내달리고, 다른 차량이 곧바로 그 뒤를 따릅니다.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았습니다.
차량들 사이로 난 좁은 틈을 좌우로 파고드는 이른바 '칼치기' 주행으로 다른 차들을 놀라게 합니다.
이들은 20대 위주의 폭주 동호회 회원들로 강변북로와 자유로 등에서 초과속 주행과 난폭운전을 일삼았습니다.
[임재민 / 서울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무리를 지어서 특정 목적지까지 경주하듯이. 제한 속도가 (시속) 80km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적게는 130km, 많게는 200km까지 초과속 운전을 했습니다."
집결 시각과 장소는 온라인으로 은밀히 공유했습니다.
[정정수 / 택시 기사]
"자기들끼리 경주를 해요. 지그재그로 왔다 갔다 하니까 그게 굉장히 위험하죠."
경찰이 폭주 모임 주도자 차량을 압수해 보니, 고속주행 시 안전성을 높이는 뒷날개부터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특수 범퍼까지 레이싱카 못지 않게 개조를 해 놨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동호회원 등 25명의 운전면허를 취소, 정지시키고, 폭주 레이싱을 주도한 2명을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장세례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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