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성탄절' 가자지구 250명 사망…이스라엘 전사자도 급증

  • 7개월 전
'피의 성탄절' 가자지구 250명 사망…이스라엘 전사자도 급증

[앵커]

지난 성탄절 연휴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2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하마스의 게릴라식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군 사상자도 늘고 있습니다.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난 성탄절 하루에만 25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가자지구 내 총사망자는 2만67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2일)이 전쟁 77일째인데 팔레스타인 순교자(사망자)의 수가 2만명에 이르렀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는 지난 10월 7일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통해 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신와르는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에 맞서 전례 없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의 게릴라식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 군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성탄절 연휴에만 이스라엘 군인 17명이 사망하는 등 지상전 개시 이후 전사자 수가 15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승리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겐 다른 나라도, 다른 길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군이 가자 남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하마스가 구축한 지하터널과 무기의 규모가 당초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작전 중에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 터널 망을 발견하고 해체했습니다. 이것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북부 사령부와 연결된 망이었습니다."

전쟁에 따른 비용도 급증하면서, 이스라엘 재무부는 내년 2월까지 500억 셰켈, 우리 돈 18조원 이상의 초과 지출을 예상했습니다.

우지 다얀 전 이스라엘 NSC 의장은 "이스라엘의 여론도 전쟁의 손실에 지쳐가고 있다"며 "이젠 끝을 보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하마스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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