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만큼 빛났다…'2위 품격' 보여준 KIA 박찬호

  • 5개월 전
골든글러브만큼 빛났다…'2위 품격' 보여준 KIA 박찬호

[앵커]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만큼이나 주목받은 선수가 있습니다.

유격수 부문 후보였던 KIA의 박찬호인데요.

결과를 받아들이고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는 2등의 품격을 보여주며 내년을 더 기대하게 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KIA의 주전 유격수, 박찬호에게 올 시즌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시즌 중반과 후반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시즌을 일찍 마감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즌 타율 0.301, 73득점 등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히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비록 한국시리즈 MVP였던 LG 오지환에게 34표 차로 밀려 첫 수상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지만, 박찬호는 시상식에 직접 참여해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습니다.

"어떻게 보면 2등의 품격이랄까요. 축하해주기 위해 마음먹고 나왔습니다."

자신은 낮추고 상대는 치켜세우는 겸손함은 보는 사람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계속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너무 큰 영광이고, 저도 정말 좀 이제 비로소 제가 이제 꿈꾸던 그런 선수에 한발 다가섰다고 스스로 생각…"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한 오지환도 화답했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요. 저조차 좀 더 많이 성장할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즌 후반 괴롭혔던 부상에서도 벗어나 다음 달이면 정상 훈련이 가능할 전망.

내년에는 황금 장갑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잘해야죠. 전 매년 발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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