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행방 수사…소속사 본부장 "삼켰다"

  • 19일 전
[단독]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행방 수사…소속사 본부장 "삼켰다"

[앵커]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가수 김호중 씨가 받고 있는 각종 혐의를 밝힐 핵심 증거입니다.

사고 당일 김씨가 탄 차량 석 대의 블랙박스는 모두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상태인데요.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소속사 본부장이 그중 가장 중요한 사고 차량의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흰색 SUV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가수 김호중 씨의 뺑소니 장면입니다.

김씨는 음주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고를 낸 것은 술에 취해서가 아니라 휴대전화 블루투스를 조작하다 순간 실수한 거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는 당시 김씨의 상태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입니다.

음주 운전과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 과정에서의 김씨의 발언 등이 담겼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경찰이 해당 차량을 조사했더니 메모리카드는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 도착한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가 자의로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는 게 김씨 측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의외의 진술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사라진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전씨가 삼켰다고 진술은 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증거를 인멸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김씨가 사고 전후로 이용한 차량 2대의 블랙박스 역시 메모리카드가 빠진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 측은 해당 차량 2대의 메모리카드는 원래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씨 측 주장대로라면 김씨가 받고 있는 각종 혐의를 밝힐 핵심 증거가 모두 사라진 셈입니다.

경찰은 메모리카드의 행방을 조사하는 한편 김 씨가 이 같은 증거 인멸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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