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전 KF-16 추락은 떨어진 엔진 고무패킹 때문

  • 7개월 전
석달 전 KF-16 추락은 떨어진 엔진 고무패킹 때문

[앵커]

지난 9월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원인 조사 결과 엔진실 내부에서 떨어진 고무패킹이 엔진 속으로 들어가 기능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고원인 발표가 있은 오늘(11일) 주한미군 F-16 전투기 한 대가 서해 바다에 추락했는데요.

김승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9월 충남 서산의 공군기지에서 KF-16 전투기가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고 민간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공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3달 가까이 사고 원인을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추락한 전투기의 엔진실 내부에서 떨어진 고무패킹이 엔진 안으로 들어가, 추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엔진 실속'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무 재질의 부속품이 엔진 내부로 유입되어 엔진 구성품 일부를 손상시켰고, 이로 인해 연소실 공기 흐름에 이상이 생겨…"

추락한 KF-16은 미국 프랫휘트니 사의 F100 엔진을 사용하는데 이 엔진에서 고무패킹이 떨어져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지난 9월 사고 이후 이 엔진을 사용하는 KF-16과 일부 F-15K 전투기 150여대의 운용을 중단했는데, 고무패킹 부착 상태를 정밀 점검한 후 18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고원인 발표가 있은 날, 전북 군산에서 주한미군 F-16C 전투기 한 대가 서해에 추락했습니다.

미군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해 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해경에 구조됐고,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 제8전투비행단장 매슈 게트케 대령은 "동맹인 한국에 의해 조종사가 안전하게 구조됐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승욱입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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