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후배가 공갈" vs 후배 "상습폭행 당해"

  • 7개월 전
김하성 "후배가 공갈" vs 후배 "상습폭행 당해"

[앵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협박당해 돈을 뜯겼다며 전 후배 야구선수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후배 측은 김하성에게 상습폭행을 당했다며 반박에 나섰는데요.

양측의 주장이 정면 충돌하면서 사태는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하성이 후배 야구선수이던 A씨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건 지난달 27일.

김하성 측은 A씨가 2년 전 술자리에서 일어난 몸싸움을 빌미로 억대에 달하는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 갔고, 최근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 이후에도 금전을 요구했다며 A씨를 고소했습니다.

김하성과 1년 선후배 사이인 A씨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해 부상으로 이듬해 방출됐고, 이후 김하성의 로드 매니저를 맡았습니다.

술자리는 2021년 2월, 김하성이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활동을 위해 출국하기 불과 며칠 전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2.5 단계로 격상됐던 시기인 만큼 일각에선 A씨가 '방역 수칙 위반' 등을 이유로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A씨는 김하성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A씨 측은 "우연한 술자리 몸싸움 한 건 때문이 아니라 김하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데 따른 합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폭행 증거라며 일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골드글러브 수상 이후 추가 금전을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 당시 맺은 비밀유지의무 약정을 최근 김하성 측이 위반한 정황을 포착해 사과를 요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하성 측은 "상습폭행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날(6일) 김하성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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