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지하화' 이번엔 성사될까…특별법 주목

  • 8개월 전
'경인전철 지하화' 이번엔 성사될까…특별법 주목

[앵커]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전철 지하화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탓에 선거철 단골이슈가 된 지 오랜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상철도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서울을 잇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인천역부터 서울 구로역까지 27km 구간에 정거장만 21개로, 인천 구간은 인천역∼부개역 11개역, 14km 구간입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인선의 소음과 도시 양분 등의 문제로 수십 년째 지하화가 요구되고 있지만 막대한 사업비 탓에 장기간 표류 중입니다.

경인전철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합니다.

총사업비는 9조5천408억원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최근 국회에서 잇따라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경인선 지하화에 탄력이 붙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발의된 철도 지하화 관련 법안만 2개.

총 4개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는 등 여야 할 것 없이 특별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별법은 철도부지와 인접 지역을 개발해 발생한 수익으로 막대한 지하화 비용을 대체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주민들은 소음에 수십 년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제 주민들은 이 불편함에서, 지역은 전체가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반드시 경인전철은 지하화를 해야 합니다."

단절된 도시공간을 연결하고 주민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선거 때마다 나오는 정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공존합니다.

"지상철도나 고속도로를 통해 도시가 단절되는 것을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는 흐름이 있거든요. 바람직하다 볼 수 있고요. 공약으로 남발할 게 아니라 실현 가능성을 찾아야 된다 판단돼요."

특별법이 통과되면 경인선 지하화의 걸림돌이었던 재원 조달 방안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거용 공수표가 될 지, 주민 숙원 해결의 단초가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경인선 #지하화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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