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세계 버리고 편히 쉬시길”…자승 스님 영결식

  • 작년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전 총무원장의 영결식이 열렸다. 조계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만장이 휘날리고, 조계사 대웅전 앞뜰에는 검정 옷을 입은 조문객들로 빼곡했다. 영결식장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인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등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영결사에서 “빨리 가고 늦게 가는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때가 되면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했다. 영하의 날씨에 찬 바람이 불었지만, 통도사에서 올라온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도 직접 참석했다. 성파 스님은 행사 자료집에 있던 법어 대신 즉석에서 망자를 위로하는 법문을 내놓았다. “이 세계는 사바세계(娑婆世界)라고도 하고, 고해(苦海)라고도 한다. 자승 스님은 이 사바세계에서 많은 교훈을 남기고 갔다. 부디 이 사바세계를 버리고, 법신(法身)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며 게송을 하나 읊었다.
 
“복숭아꽃과 오얏꽃과 장미꽃이/봄에게 소식을 물었는데/봄, 지(저)도 모른다/어떤 소식이냐, 이거지/이 뭐냐, 이거지.” 이 게송 끝에 성파 스님은 ‘탕! 탕! 탕!’  바닥을 크게 세 번 내리쳤다.
 
영결식에 참석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 조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조사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은) 불교의 화쟁 정신으로 포용과 사회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신 한국 불교의 큰 어르신이었다”며 “한국 불교의 역사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밝혔다.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는 경기 화성의 용주사로 옮겨져 다비식을 치른다.
 
자승 스님의 속명은 이경식이다. 1954...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199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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