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진료 접수한 수상한 환자들…고의 사고 내 보험금 챙겨

  • 9개월 전


[앵커]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단체로 병원에 가서 진료 접수하는 사람들, 대부분 건장한 청년들인데요,

교통 법규를 어기는 차량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을 찾은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단체로 진료 접수를 합니다.

얼마 안돼 이들은 다른 병원에 나타납니다.

교통사고를 또 당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20대 A씨가 이끈 보험사기 일당, 올해 1월부터 석달 간 27차례에 걸쳐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고 보험금 3억 원을 챙겼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액을 벌수 있다는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들을 렌트카에 태웠습니다.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으면 운전자에겐 100만 원, 동승자에겐 50만 원 씩 맡은 역할에 따라 돈을 나눴습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차선을 조금 물든지 이래서 접촉 사고가 일어났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스쳤는데 아픈 흉내도 내고 해서 이상하기도 했고."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던 차량이 1톤 트럭과 부딪힙니다.

[현장음]
"어어!"

20대 B씨가 이끈 보험사기 일당은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95차례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하는 차량 등이 표적이 됐습니다.

일당은 버젓이 경찰서 주변에서도 차선 위반 차량을 물색하며 보험사기를 노렸습니다.

챙긴 돈은 모두 7억 원, 인터넷 도박과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류현섭 / 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대 팀장]
"같은 사람이 여러 차례 보험료를 탄 것을 보고 보험사에서 진정을 했습니다. 인적 사항을 도용해서 병원 치료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 51명을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중 41명이 20대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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