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천 호텔 화재, 에어컨 전기 코드 녹은 흔적 뚜렷

  • 지난달


[앵커]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선 불이 처음 시작된 객실, 810호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밝혀야 합니다.

채널A가 불이 꺼진 직후 810호 내부를 찍은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과연 어떤 단서가 담겨 있을까요.

서창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직후의 810호 모습입니다.

이 객실은 불이 시작된 곳입니다.

방은 온통 검은 잿더미로 변했고 가구들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길게 늘어져 있는 에어컨 배선 끝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녹은 흔적이 뚜렷합니다.

소방 당국이 화재 원인을 에어컨 전원의 접촉 불량으로 추정하는 이유입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용융흔(녹은 흔적)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는 그 지점에서 이를테면 단락(합선)에 의한 화재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거고…"

810호를 방문한 투숙객도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난다"며 객실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호텔 객실에는 에어컨 바로 아래 소파와 침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쪽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바로 아래 소파와 침대로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도 이곳 불이 난 호텔에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호텔 업주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호텔에 허가를 내준 대로 '간이 완강기'를 제대로 설치했는지,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대피명령을 제대로 했는지 등도 들여다 볼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박혜린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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