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다]강남 한복판 ‘자율주행’ 해보니

  • 7개월 전


[앵커]
경제를 보다 시작합니다.

경제산업부 신무경 기자 나왔습니다.

Q1. 오늘 해볼 얘기는 자율주행차입니다. 신 기자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타봤다면서요. 타보니 어땠나요?

자율주행차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를 돌아봤는데요.

아직 상용화 전이어서 자율주행기술 업체에 신청해 시승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율주행차 외관은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달린 것이 일반 차와 달랐습니다.

타보니 차의 눈으로 보는 외부 사물의 모습을 앞뒤 좌석 태블릿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손, 발을 떼도 자동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살짝 긴장도 됐습니다.

좌회전, 우회전도 알아서 하니 신기했습니다.

Q2. 사고 위험은 없었나요?

시속 40km 정도로 저속 주행을 하다 보니 사고 위험은 없었는데요.

다만, 교통 흐름에는 다소 방해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좌회전을 할 때 특히 조심스럽게 움직였는데요.

이때마다 뒷차의 경적 소리가 많이 울렸습니다.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이 가능한 이유는 서울시 관제센터가 자율주행차와 실시간 소통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율주행차 상하좌우에 있는 카메라, 레이더 등은 매 시간 음악 파일 20만 개 분량의 데이터를 처리해 실시간 경로 등을 파악합니다.

요즘 경복궁에서 청와대를 오가는 자율주행 버스도 인기인데요.

실제 타본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박복순 / 서울 관악구]
"승차감도 좋고, 또 천천히 가니까 양 옆으로 구경하기도 좋고."

[강태헌 / 서울 종로구]
"천천히 가니까 진짜 지루한 것도 있고."

Q3. 우리나라 자율주행차 기술은 어디까지 온 겁니까?

자율주행 기술은 총 6단계인데요.

현재 상용화 된 기술은 레벨 2로 자동차가 차 간 거리를 알아서 유지합니다.

레벨3는 차가 교통 상황과 신호를 파악해 스스로 운전하는 단계인데 위험 상황이 생기면 운전자가 개입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도 연내 레벨3를 탑재한 자동차가 출시될 전망입니다.

제가 타 본 자율주행 택시가 레벨4 수준인데요.

비상상황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안전지대로 피하는 수준입니다.

Q4. 미국은 이미 자율주행 택시가 상용화되지 않았나요? 잘 운행되고 있나요?

2022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안전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완전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나왔습니다.

반응이 뜨거웠는데 지난 달 자율주행 택시에 사람이 깔리는 사고가 나면서 당국이 해당 업체의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Q5. 만약 사고나 나면 보험처리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궁금한데요. 자율주행차 시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나요?

도로교통법에 자율주행차 운전자에 대한 법적 정의가 없습니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운전자로 볼건지 원격 조종자도 운전자로 볼건지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제도 정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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