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다]아파트 가격 다시 하락?…앞으로 집값 전망은

  • 6개월 전


[앵커]
경제를 보다, 경제산업부 박지혜 기자와 함께 합니다.

Q1.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이 들쭉날쭉입니다. 얼마 전 신고가에 거래됐다는 뉴스를 얼마 전 본 거 같은데, 요즘 다시 떨어진다고요?

올해 여름이었죠.

전국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서 하락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달 삼십일억 원에 거래가 됐는데요, 불과 두 달 사이에 3억 원이 빠졌습니다.

올해 최고가와 비교하면 6억 원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대장 아파트들에서도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Q2. 그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어떻습니까?

7월 셋째주부터 상승해온 전국 아파트값이 십구주 만에 상승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습니다.

어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동향에 따르면 앞서 말씀드린 강남구는 매매가격이 0.02% 떨어졌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첫 하락세로 전환했고요.

서초구는 상승을 멈췄고, 송파구도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Q3.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고요?

이달 들어 오늘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육백여든두(682)건입니다. 

하락장 초입이었던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천 건을 밑돌다가 지난 5월, 3천 건을 넘어섰는데요.

8월을 정점으로 9월부터 세달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Q4. 반등하는 것 같더니, 가격도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이유가 뭔가요?

가장 큰 이유는 고금리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 때문입니다.

지난 9월이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 때만 해도 투자자들은 '미국이 언제 금리를 내릴까'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파월 의장이 찬물을 끼얹으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겁니다. 

Q5. 또 다른 이유가 있나요?

고정금리와 연 4%대 저금리를 적용하면서 소득 제한을 없앴던 정책성 대출이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이 중단된 영향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높이 차이가 크다 보니 매물이 쌓이는 영향도 있습니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고 나니 남은 매물들이 좀 비싸다고 느껴지는 건데요.

한 부동산 분석업체에 따르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연초 대비 59% 늘었습니다.

Q6. 그럼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관망세'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하락 요인은 역시 금리인데요.

고금리가 해소되지 않으면 가격은 주춤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최근 전세값이 오르는 추세인 만큼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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