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지상전 우려에 "가자 민간인 보호해야" 한목소리

  • 9개월 전
국제사회, 지상전 우려에 "가자 민간인 보호해야" 한목소리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대대적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의 대응을 두고 국제사회는 방어권을 인정하면서도 무고한 가자지구 주민들은 보호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공수 작전까지 예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외국인 철수와 구호품 반입을 위한 일시 휴전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EU는 이번 주 안에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공수작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인도주의적 도움과 원조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하마스의 야만성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없습니다."

유럽 민방위대가 이집트에서 임시숙소와 의약품, 위생용품 등 생존에 필요한 구호품들을 가자지구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EU는 앞서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를 약 1천억원으로 세 배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랍과 아프리카 등 주변국들도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아랍연맹과 아프리카연합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량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 온 이집트도 이스라엘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보복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넘어, 가자지구의 230만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집단처벌에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던 중국 역시 보복 공습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며 중동 지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이런 우려와 만류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섬멸 전까지 후퇴는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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