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이렇게 다 차려놓고 제사 지내는 가정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차례, 성묘 추석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을 맞아 차례상 준비에 나서는 강현민 씨 가족.
직접 음식을 장만하는 대신 노트북 앞에 모여 앉습니다.
[현장음]
"평소에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걸 좀 올리고 싶은데 뭐 좋아하셨나. (막걸리) 두 개."
차례상에 올릴 음식 이미지를 고르면 10분도 안 돼 차례상이 완성됩니다.
[현장음]
"모처럼 오늘은 조카들까지 하고 와서 너무 좋네요. 많이 드시고 가십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온라인 차례 서비스로 코로나19 당시 본격 운영된 이후 올해 설에도 20만 명 가까이 이용했습니다.
온라인 차례상 덕분에 교통 체증 속에 성묘 나설 걱정도, 차례 음식 만드느라 고생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강현민 / 온라인 성묘 이용객]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어디서나 이런 추모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간편해진 건 차례상뿐만이 아닙니다.
보관하기 어려운 병풍 대신 휴대폰을 텔레비전에 연결해 이미지를 진짜처럼 화면에 띄워주는 '디지털 병풍'도 인기입니다.
한자 세대가 아닌 젊은이에겐 너무나 어려운 지방 쓰기.
차례 모실 분의 성씨 등만 입력하면 차례상에 올릴 지방도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정준 / 신한카드 사내벤처]
"지방 같은 경우에는 인쇄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고, 차례나 제사 같은 것들이 없어지는 것보다는 간편하게 해서 좀 이어나갈 수 있으면…"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조상을 기리는 모습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최혁철
영상편집 방성재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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