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환자복 입고 비틀비틀…“병원 2곳서 수면 마취”

  • 11개월 전


[앵커]
주차 문제로 흉기로 위협하고, 마약에 취해 기어다닌 운전자, 어제 전해드렸죠.

당시에 병원 2곳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은 이 운전자의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이 논현동 의원에 들어간 건 어제 오후 2시 30분쯤.

그리고 3시 17분쯤 인근 차량 정비소에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정비사에게 뭔가 요청하는데 흰색 상의 아래 치마가 보입니다.

시술 때 입는 환자 가운입니다.

[당시 목격자]
"말투가 약간 한국말이 섞인 사람처럼 되게 어눌하더라고요. 반바지는 아닌데 약간 긴 치마 같은 차림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 흉기로 위협한 건 4시 50분쯤.

경찰은 남성이 병원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동 후 도주한 남성은 신사동에서 붙잡혔는데 그새 또 다른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때가 오후 5시입니다.

CCTV로 동선을 추적하던 검찰이 5시 40분쯤 해당 병원을 찾았는데 이때는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그분 나 누군지 잘 모릅니다. 그날 오후 4시에 퇴근했거든. 우리 홈페이지 보시면 진료시간 나와 있거든요."

하지만 남성은 7시 40분쯤 마약에 취해 거리를 엉금엉금 기어 다니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병원의 마약류 불법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특히 두 번째 시술 병원의 경우 영업시간이 지났는데도 수면마취 해줬을 가능성을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붙잡힌 남성 역시 경찰 조사에서 그 시간에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양셩편집 : 변은민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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