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에서 열차 대형사고 난다면…비상훈련 실시

  • 10개월 전
터널 안에서 열차 대형사고 난다면…비상훈련 실시

[앵커]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고속철도가 터널 안을 지날 때 사고가 발생한다면 승객들은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요?

대형사고 발생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이 오늘(8일) 새벽 처음으로 진행됐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서역에서 출발한 SRT 열차가 지하터널을 지나다 연기와 함께 급정거합니다.

"불이야! 불이야! 우리 열차 1, 2호차 통로 사이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발생하진 않았지만, 객실 내 갑작스러운 화재로 열차가 터널 안에서 멈춰버린 사고 상황을 가장한 겁니다.

훈련 장소는 성남시 지하 50m 아래에 위치한 길이 50.3㎞의 율현터널.

승객 역할로 탑승한 50명은 곧바로 안내방송에 따라 코와 입을 막고 비상 통로로 대피합니다.

지하터널 속 객차 불을 끄기 위해 소방관들은 지하 방수구를 이용해 진입합니다.

부상자를 터널 밖으로 끌어내거나, 시신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도 합니다.

"기후변화, 그리고 사회구조 변화 등에 따라서 불확실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대형 위험 요인을 발굴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2016년 SRT가 개통한 이래 처음 실시된 현장훈련입니다.

열차를 실제로 이동하고, 늘 하는 시설관리에도 차질이 없도록 훈련은 새벽 2시부터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대형 재난에 대비한 실전 합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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