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고(故) 김혜빈 양 발인

  • 10개월 전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고(故) 김혜빈 양 발인

[앵커]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이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진 고 김혜빈 양의 발인식이 오늘(31일) 열렸습니다.

고인의 아버지는 어릴 때 불러주던 자장라가며 애국가를 불러 모두를 오열케 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이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진 고 김혜빈 양의 유해가 운구 차량에 실리자 유족들이 오열합니다.

아버지는 꽃다운 나이에 가족의 곁을 떠난 외동딸을 떠나보낼 수 없다는듯 유해를 앞에 두고 애국가를 부릅니다.

"사랑하는 우리 딸. 아빠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어렸을 때 좋아하던 자장가 아빠가 불러줄게.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어머니는 애국가를 부르는 아버지의 등을 치며 나무라다 함께 웁니다.

"애국가 불러주면 잠 잘 자던 우리딸… 혜빈이를 지켜주지 못해서 어떡해…"

고인은 지난 3일 분당 AK플라자 백화점 앞 인도에서 최원종이 몰던 승용차에 치여 중태에 빠졌고 이후 연명치료를 받던 중 사고발생 25일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친구들은 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미대생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할 거 다 하면서도 아르바이트도 가고 놀 것도 놀고 그래서 교수님들도 엄청 좋아하시고…"

생전 고인이 재학했던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는 범죄 피해자 보호와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최원종은 당시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하는 바람에 김 양 외에도 60대 여성이 치료받다 숨졌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무고한 시민 12명이 다쳤습니다.

고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유족은 가해자의 서사보다 고인의 밝았던 생전 모습이 더 오래 기억되길 기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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