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구속기소…"망상에 빠져 범행"

  • 10개월 전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구속기소…"망상에 빠져 범행"

[앵커]

14명의 사상자는 낸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폐쇄적 심리상태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던 최원종이 타인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이 폐쇄적 심리상태에서 고립생활을 하다가 타인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보유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학업능력을 갖췄고 범행 전에 감형을 의도한 단어를 검색한 점 등을 미뤄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망상이 곧 현실이라는 확신, 그리고 폭력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극도의 폭력성을 발현시킨 사건으로 판단…"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성남 분당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 도로에서 모친 소유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5명을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이 사건 발생 사흘만에, 20대 여성은 25일만에 치료도중 숨졌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씨는 이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1층과 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란 진단을 받고도 치료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최원종은 검찰 송치 당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고 사망한 피해자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

검찰은 최원종을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향후 재판에서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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