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 막는다”…불안감 틈탄 요오드 상술

  • 10개월 전


[앵커]
"방사선 피폭을 막는 데 요오드 영양제가 좋다" 이런 식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불안해 하는 국민을 현혹하는, 얄팍한 상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염수 대처 방안'이라는 글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방사능에 노출되면,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요오드'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요오드가 함유된 미역, 해조류 등의 식품과 '요오드 영양제' 섭취를 권장하는 광고성 글들도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요오드 당장 챙겨야겠다", "요오드 섭취하면 방사능 대비할 수 있는 거냐" 등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반응도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요오드 영양제를 미리 먹어두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흡수되는걸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인데 전문가들은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고 경고합니다.

[강건욱 /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이번 후쿠시마 방류수에는 요오드가 거의 걸러져서 없고요.장기적으로 요오드를 과량 섭취하면 갑상선 암이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요오드 과다 섭취 시 발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성인 기준 하루 최대 섭취량 2.4m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규/ 식약처 농수산안전정책과장]
"방사능 피폭에 대해서 요오드와 유대가 있는 식품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하는 부분들은 잘못된 정보라고…"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에도 일부 업체들이 요오드 알약으로 돈벌이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