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새 시대 개막”…3국 안보협력 획기적 강화

  • 10개월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새로운 시대'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오늘 새벽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동북아를 넘어 인도 태평양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공식 다자 협의체를 출범시켰습니다.

안보·경제·기술을 망라한 한미일 3국의 전방위적 협력은 이제 국제 질서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상들은 물론이고 외교, 국방, 산업부 수장들이 매년 정례적으로 회담을 갖는 제도적 틀도 마련했습니다.

다음 정상회의는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적인 합의 내용, 먼저 송찬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나란히 웃으며 들어온 한미일 3국 정상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미일 공동기자회견]
"오늘 우리 세 정상은 새 시대를 향한 3국 간 협력의 의지와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바로 한미일 3국 간의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그 역사에 맞게 새로운 한 페이지를 새기게 된 점에 대해서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비롯해 원칙, 협의에 관한 공약 세 문건을 채택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별도로 만난 3국 정상은 앞으로 매년 만나게 됩니다. 

기존의 외교, 국방, 산업장관 국가안보실장 뿐 아니라 재무장관 회의도 출범합니다.

모두 6개 레벨이 매년 1회 정례적으로 만나는 셈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가 이뿐만 아니라 매년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관련된 각료급 회담을 계속해서 갖기로 했습니다. 올해, 내년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희의 의도입니다."

[한미일 공동기자회견]
"경제안보 대화와 함께, 개발정책 공조를 위한 협의체도 창설하기로 했으며 글로벌 보건 여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즉각 협의하기로 했고, 3국 군사훈련도 다년간의 훈련계획을 세워 매년 실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정례화에 합의한 3국 협의체가 깨진다면 그건 그 나라 정치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상황으로 3국 관계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절박함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앞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캠프 데이비드)
영상편집: 오성규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