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다음 달 ‘별장 회의’로 결속 다진다

  • 11개월 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한일 정상을 초청했는데, 회담 장소가 주는 의미부터가 남다릅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 D.C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는데 집무실과 회의실을 비롯해 산책로, 골프장, 수영장 등 휴양시설과 외빈용 숙소를 갖췄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워싱턴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회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굵직한 역사적 합의가 도출된 상징적 장소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식을 논의하고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평화협정을 체결한 곳도 바로 캠프 데이비드입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주요 8개국 정상회의를 이곳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초로 이곳에서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태우고 골프 카트를 모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지 부시 / 당시 미국 대통령(2008년 4월)]
"이 대통령, 운전 잘 하네요. 운전 잘해요."

이번 정상회의는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리트리트'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북핵 공조와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문제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