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뛰어넘은 감동의 선율…음악에는 장애가 없다

  • 10개월 전


[앵커]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특별한 선율을 만들어냈습니다.

장애의 편견을 깨고 음악으로 하나 된 이들을 조현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무대 위를 가득 채운 아홉 대의 피아노.

건반 위 4개의 손, 모두 36개의 손에서 풍부한 멜로디가 울려 퍼집니다.

때론 서로의 손이 되어 주고. 관객들은 박수로 리듬감을 더합니다.

13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5명의 멘토가 만들어낸 앙상블 연주입니다.

[나경원 /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너무 뭉클했습니다. (10년 사이) 처음에 어색했던 연주가 점점 무르익는 걸 보면서 감동했고요."

[김대진 /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피아노는) 여러 명이 같은 악기를 갖고 같이 연주하기가 절대로 쉽지가 않습니다. 박자감각이 있어서 잘 맞았고"

그래서 매일 같이 연습 또 연습했습니다.

[현장음]
"이게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귀로 기억하세요."

5살부터 피아노를 친 발달장애 3급 조현선 씨.

슬럼프 한 번 없이 학습도 집중도 빨랐습니다.

[조현선 /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제일 좋아하는 악기이고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선율을 외울 수 있습니다."

절대음감으로 시작부터 피아노에 두각을 보였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조동만 / 현선 씨 아버지]
"중학교 때 친구들과 지내기 조금 어려워하고 공부만 했을 땐. 졸업할 때 연주를 했어요. 친구들이 현선이를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지고."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친구와 공감을 만들어 준 특별한 선율.

그들만의 멜로디가 여름밤을 수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조세권
영상편집 천종석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